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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6

장닭


BY 이조 2006-09-11

장   닭(꿈)

 

 

군부대로 이어지는

뒤곁 가파른 언덕베기

 큰 소나무 아래는

장닭 한마리가 둥지를 틀고 산다.

 

소나무 아래 나무 뿌리를

파헤치며 날카로운 발부리를 키우고

하루 서너차례씩 자유 찾는 노래를

회 치며 목청껏 부르기도 하고

언덕베기 아래로 날개짓하며

나는 연습을

삼백육십날 해도

 군부대 촘촘하고 높은 철조망을 넘어서기에는

날개짓이 숨이 차다.

 

자유!!!

언덕베기 철조망을 힘껏 날아오르면

 새처럼 날 수 있을까?

장닭은 오늘도

소나무보다 더 높이 날아 오르기 위해

날개짓한다.

 

이곳이 서해끝 작은 섬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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