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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기억의 계단


BY 동그라미 2006-09-07

제목 : 기억의 계단

 

잠이 오질 않는 밤이면

나는 시인이 되고 싶다

 

그러나

내 안에 살아숨쉬는 시인은

늘 생각뿐이다.

 

너무나 많은 생각들로

가슴을 울리는 시를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절망에 빠져있다

복잡한 삶의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결국 한편의 시도 완성하지 못하고

또다시 고개를 숙이고 절망에 절망을 하는

내 안의 시인

 

잠이 오질 않는 밤

내 안에 살아숨쉬는 시인은 또 그렇게 사라져간다

 

그때

칠흑처럼 어두운 어둠 속에서

어디선가 한줄기 빛이 쏟아져나오고

나는 그 문을 열고 나갔다

 

그곳에는 기억의 계단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언제가 가 보았을것 같은 끝없는 계단

한 계단 한 계단

나는 조심스럽게

내가 살아온 삶이 그대로 놓여져있는 계단위로

한걸음 다가서 본다.

 

잊고지냈던

지난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슬펐던 기억

기뻤던 기억

외로웠던 기억

아파했던 기억들은

잊고싶었던 기억들이

내 안의 숨쉬는 시인에게 이야기를 건다

오래전부터

기억의 계단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잠이 오질 않는 밤

나는 늘 시인이되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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