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억의 계단
잠이 오질 않는 밤이면
나는 시인이 되고 싶다
그러나
내 안에 살아숨쉬는 시인은
늘 생각뿐이다.
너무나 많은 생각들로
가슴을 울리는 시를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절망에 빠져있다
복잡한 삶의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결국 한편의 시도 완성하지 못하고
또다시 고개를 숙이고 절망에 절망을 하는
내 안의 시인
잠이 오질 않는 밤
내 안에 살아숨쉬는 시인은 또 그렇게 사라져간다
그때
칠흑처럼 어두운 어둠 속에서
어디선가 한줄기 빛이 쏟아져나오고
나는 그 문을 열고 나갔다
그곳에는 기억의 계단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언제가 가 보았을것 같은 끝없는 계단
한 계단 한 계단
나는 조심스럽게
내가 살아온 삶이 그대로 놓여져있는 계단위로
한걸음 다가서 본다.
잊고지냈던
지난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슬펐던 기억
기뻤던 기억
외로웠던 기억
아파했던 기억들은
잊고싶었던 기억들이
내 안의 숨쉬는 시인에게 이야기를 건다
오래전부터
기억의 계단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잠이 오질 않는 밤
나는 늘 시인이되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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