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전철에서
벌렁이는 강물에서
철쭉을 토하던 그 봄의
헛헛함이
뙤약볕에 벗겨 나가던
허물의 희열이
그리워
쫒아갔지만 끝내 떠내려 보낸
신발짝의 상실이
그 수면위 물무늬의
아릿함이
뻐꾹 소리를 내던
조약돌의 절절함으로
고아도 고아도 우러나던
맹독성 열정으로
무수한 포말을 만들어
그리움을 앓고있는
서툰 사람들
앙가슴으로 흐르게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