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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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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서


BY 영롱 2006-08-30

옛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전철에서

벌렁이는 강물에서

 

철쭉을 토하던 그 봄의

헛헛함이

뙤약볕에 벗겨 나가던

허물의 희열이

 

그리워

 

쫒아갔지만 끝내 떠내려 보낸

신발짝의 상실이

그 수면위 물무늬의

아릿함이

 

그리워

 

뻐꾹 소리를 내던

조약돌의 절절함으로

고아도 고아도 우러나던

맹독성 열정으로

 

무수한 포말을 만들어

그리움을 앓고있는

서툰 사람들

앙가슴으로 흐르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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