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라는 희망을 가슴 한켠 품고 산다.
한번의 시련을 겪을 때 마다
싸늘한 칼바람이 나를 뒤흔들고
희망이라는 놈의 상징도 잠시 가려진다.
얻으려하면 잃어지는 엄연한 진실
차곡차곡 쌓아져 나의 숨통을 죄여오지만
곰삭은 젓갈처럼 나를 다스릴 수 밖에 없나보다.
장마의 끝에 매달린
긴 한숨과 아픔의 찌거기
푸르디푸른 하늘에 실려 보내보고
작은 꽃송이 하나 피워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