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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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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함이...


BY 은빛슬픔 2006-01-26

그대를 사랑하였음이

이렇게 짙은 슬픔이 될 줄 알았다면...

 

그대를 사랑함이

이렇게 나를 지우게 하는 지우개가 될 줄 알았다면...

 

그대를 사랑해야함이

거스를 수 없는 명령인 줄 알았다면

난 감히 그대의 곁을 스치지도 않았을 것을...

그것조차 나의 뜻이 아니였기에

원망할 수도 없네요.

 

난 신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대로 인해 아픈 이 시간들이

무섭도록 절망적입니다

그래서 그대가 너무나 밉습니다.

 

그럼에도 그대를 지울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절망입니다

우리가 만나게 될 운명이였음을

이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죽어도 맞닿을  수 없는 그림자라면

차라리 나을 것을...

그대를 보고 있음에도

이렇게 슬픈 지상...

우리 이젠 담을 기약하지 말아요.

지금도 이렇게 우리 힘들잖아요.

담을 내다보기엔

우리게겐 하늘이 너무 멀리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