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한 평생 삶을 위해
무릎관절 물러나 기어 다니고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손바닥 갈라지고 있었다
내 자식이라
이날, 이때까지 내려놓지 못하고
바람의 벽이 되어주신 어머니
육모 초 마시듯 그리움을 삼켜버린
절반의 인생 뒤 돌아보면
희뿌연 눈물이 고인다
가슴을 도려내는 말들이 그리도 많았는지
일찍이 막아버린 미륵의 귀처럼
불러도 바라보지 못하고
대답 없는 어머니가 되시었네
당신 뜰에 하얀 눈 되어
소복이 쌓인다면
지난날 후회스러움에
통곡하며 몸부림친다면 바라보실까
남은 날들을 잘라내는
세월의 칼이
몹시 아프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