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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게...


BY always 2005-12-26

가벼운 눈 웃음으로 우리 만났습니다.

당신과 주고받는 이야기는 ..

마음 달구는 뜨거움은 없었지만..

조용히 젖어드는 그리움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랑을 입밖으로 내어보진 못했지만..

우린 서로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내가 당신을 ..사랑으로 부르기 시작했단 것을..

 

따사로운 봄 아지랑이 속에 당신의 모습이 함께 피어올랐습니다.

그 싫던 여름의 뜨거움이 당신의 입김처럼..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형형색색의 가을 단풍과 낙엽타는 냄새는 당신의 향기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눈까지 시리도록 추운 이 겨울은..

당신의 생각으로 추운 줄 모릅니다.

 

서로의 눈빛이 향하는 곳이 같은 곳임을 알면서도

우린 그 시선을 애써 모른 채 했었죠...

어찌 당신 마음을 눈치 챘을까요..

당신은 제 마음을 어찌 아셨나요..

 

 

당신을 생각하면 마음이 어찌할 바를 몰라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닙니다.

다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

 

마음 속에 사랑을 숨겨두고도

늘 같은 모습인 당신이 부럽습니다.

언제나 흔들림없는 당신이 미울 때도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은 피해 갈 수없는 소나기입니다.

맞지 않으려 애쓰다 이내 ..

젖어 드는 행복을 알게 해주는

가을 날의 차가운 비입니다.

 

 

우리에겐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지만

햇살로.. 비로.. 바람으로 당신은 내게 옵니다.

그래서 전 늘 당신과 함께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늘 그렇게 ..

그리움의 이름으로 어느 곳에선가 저를 바라보고 있을

생각에 엷은 미소가 새어나옵니다.

 

그대 이 세상에 있어 주어 감사합니다.

알 수 없는 곳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