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뼈 마디 사이사이로
바람소리가 들린다
살점이 흩날리고
멈추어버린 시간속으로
물음표들이 떨어진다
눈처럼 쌓이는 기억들은
아직도 세월을 보내지 않는다
바다가 그리운 꿈도
그리움으로 부둥켜안은 나무들도
그림자가 되어
털어지지가 않는다
다소곳이
빌었던 미래는
이제 기억의 발아래
이유없이 죽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