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이 노랗게 채색 되면 그 잎마저도 깻잎으로 내어 주고 줄기대가 누렇게 변해 낫으로 밑등을 베어 여러날을 햇볕에 말려 땅에 깔아놓고 나무 도리개로 두드러 맞고도 다 내어 주고도 모자라 몸에 지닌 깨알 까지 주는구나 가을볕이 좋은 날에 바람에 날 리우니 들깨알은 땅에 뒹굴고 향긋한 들깨 향기가 바람타고 번지네 이 고소한 향은 또 누구가에 행복함으로 그리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