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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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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BY 까만밤 2005-11-11

마음이 스산하여
산사에 들렀더니
주인은 어데가고
산새만 우짖는고?

아서라.
산중에 주인이 무슨 소용
먼저 와 누우면
그가 곧 주인인 것을

절벽아래 내치는 폭포가
사방에 흩어지고

솔잎 사이
한올 가랑 바람 스치니

어허라
백발 끝에
인연의 끈이 너풀 너풀

길은 아득히 멀고
머릿 속은 가시밭인데

추녀 끝 풍경은
한 소식을 들었는가
뎅그렁 뎅그렁
돈오무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