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서 바라보면 나즈막히
커다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잔가지 여기저기에 얼마나 많은 잎이 매달렸는지
빈틈하나 없습니다
새벽에 한차례 비가 내렸습니다
은행나무가지가 휑해 보입니다
비에 젖어 바람에쓸쓸히 떨어졌나 봅니다
축축한 은행나무 잎이 나무 아래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은행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마다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마지막 잎이 다할 때 쯤 겨울이 성큼 다가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