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엔 계산이 없다.
마주하면 즐겁고
돌아서면 다시 그립다.
원하는 걸 다주어도
또 주고 싶고
주고 난 후에도
대체 아깝지가 않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혀 끝에 닿는 느낌이 어떠한지를
묻지 않아도 좋다.
그저 피곤할 때 찾아와 눕고
슬플 때 아무 때고 기대어 울수 있는
손바닥만한 어깨 하나면 족하다.
꼭 가서 보지 않아도
늘 곁에 가까이 있고
받지 않아도 풍요로우며
주어도 주어도 항상 모자란
그 마음이 바로 사랑임을
얻는데는 1시간이면 족하고
잊는데는 평생을 다 써도 불가능한
얻음도 유익함도 배부름도 없이
하나로는 모자라고
셋은 넘치니
그저 단 둘
너와 나의 틈 없는 공간이
바로 '사랑' 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