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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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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BY 지킴이 2005-11-07

모과

 

                                  지킴이

 

마른 가지에 봄 햇살 받으며

여린 싹 내밀더니

어느 새 초록으로 드리운 너의 자태에

작은 열매 맺으며

한여름 강열한 태양에

점점 크게 자라더니

하늘아래 가을빛으로

노오란 빛깔이 예쁘게 물든 너

생긴건 그리 예쁘지 않아도

너에 향기로 내코를 자극한다

보면 볼수록 예쁜 너

눈길 갈때마다 두 손으로

꼬옥 감싸안고 코에 살짝 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