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지킴이
마른 가지에 봄 햇살 받으며
여린 싹 내밀더니
어느 새 초록으로 드리운 너의 자태에
작은 열매 맺으며
한여름 강열한 태양에
점점 크게 자라더니
하늘아래 가을빛으로
노오란 빛깔이 예쁘게 물든 너
생긴건 그리 예쁘지 않아도
너에 향기로 내코를 자극한다
보면 볼수록 예쁜 너
눈길 갈때마다 두 손으로
꼬옥 감싸안고 코에 살짝 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