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옆의 이야기
초련
떨어져 누운 잎새에
갈 길 재촉하는 바람이 불어오네요
빛의 따사로움 빗방울 노래
하늘거리는 꽃잎 의 속삭임
목청 것 울어대는 새들의 이야기
꿈틀거리며 느릿느릿 작은 곤충들
떨어져 누운 잎새에
갈 길 재촉하는 바람이 불어오네요
부르릉 빵빵 끼익 덜컹 덜컹
타박타박 또 각 또 각 아장아장
발아래 바스락대다 솜이불 되었어요
사랑이 되고 추억이 되고 낭만 되었어요
떨어져 누운 잎새에
갈 길 재촉하는 바람이 불어오네요
미화원아저씨 비질에 쓸려가나요
삶 속 인생 담아 바람에 쓸려가나요
돌아가 거름되어 씨앗 키워 보듬어
아름드리 나무로 사랑으로 태어나 줄게요
추억되고 낭만 되어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