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진다면 ”
너를
가슴에 묻고
아무 일 없이
그렇게 살아진다면
비는 안개비
젖어도 눈물 가릴 수 없다.
이슬 꽃 맺은 자리
그것이 사랑이란 것
어제의 나는 죽었고
내일의 나 또한 그러 하겠지
덧 난 상처에
비가 또 온다.
일부러 그리 안 해도
서서히 네 이름 석 자
그렇게 또렷이 각인되고
덧난 상처에 새살이 돋을 쯤
살아진 다면
죽은 듯이 그렇게 살아진다면
너는 나의 추억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리라!
2005.9.26.
익산 에서 옛 친구. 아이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