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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벗꽃나무>


BY 가을사랑 2005-09-26

벗꽃나무

 

봄바람이 부는 날

아련한 꽃별들로 태어나

가슴에 촘촘이 박힌 이름하나

사랑이라 부르기엔 어리고

그리워하면 더욱 그리워져서

하늘 보면 빈 허공에 메아리치고

 

벗꽃이 피면

내 슬픈 사랑꽃잎 하나가

강물 따라 흘러서

구름처럼 그곳에 머물다가

언제인가부터 그대를 사랑했노라고

 

벚꽃이 지면

내 슬픈 사랑이 연분홍 꽃비 되어

그대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생각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