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나무
봄바람이 부는 날
아련한 꽃별들로 태어나
가슴에 촘촘이 박힌 이름하나
사랑이라 부르기엔 어리고
그리워하면 더욱 그리워져서
하늘 보면 빈 허공에 메아리치고
벗꽃이 피면
내 슬픈 사랑꽃잎 하나가
강물 따라 흘러서
구름처럼 그곳에 머물다가
언제인가부터 그대를 사랑했노라고
벚꽃이 지면
내 슬픈 사랑이 연분홍 꽃비 되어
그대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생각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