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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그리고 가을


BY 아침커피 2005-09-20



외로워도 좋다 
가을은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시린 가슴을 저리게 해도
고독할수록
세상과 친숙할 수 있는 
내면의 키가 자라서

존재를 알고
무상을 알고
홀로 존재의 의미를 알고

버림으로
채우는 의미를 알고
냉정함으로
실상을 안다

겸허를 알고
숙연을 알고
감사와 사랑을 알고

세상을 보는
지혜가 열려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공존의 의미를 알고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게하는
외로울수록 더욱 따뜻해지는
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