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성장을 멈춘 나무 잎들이 물들어 갑니다 가을 걷이로 비워져 가는 논둑엔 윤기나는 억세꽂이 보이는 이에게 가을을 전하고 찬 기운이 역력 한 저녁이면 벌써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곧 산들이 색동옷 입고 고운 가을일 터인데 그대는 이 가을 어떤 사연을 만들어 보시렵니까 이 가을 향기로운 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