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비만 오 면
난 당신이 고프다.
촉촉이 젖어드는 당신냄새
난 비속에 뛰어든다.
비만 오면
난 당신이 아프다
가슴 밑바닥의 눈물
난 비에 앓는다.
난 당신이 사무친다.
돌아 갈수 없는 길
난 비속에 길을 잃었다.
이제는
목청껏 불러 봐도
몸부림쳐 울어 봐도
들리는 것은 빗소리 뿐
난 서서히 미쳐간다.
비에 오는 당신 때문에...
2005.8.26.
익산에서 옛 친구. 아이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