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누구나 그런것처럼 그렇게
인연인줄 모르고
우연한 시간들을 스쳐지나가나봅니다.
곁을 두지않고 멀리서
낯선이의 눈총이 따가와짐을 느낄때까지
무심한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마음을 열지 않으면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나봅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다시 움츠리고
인연의 손을 잡기까지...
사람들은 다 그렇게
수학보다 어려운
기호들을 풀어내려
끙끙거리며 날을 새우고
모난 구석들을 둥글리며 살아가나봅니다.
어린묘목이 자라
동구밖을 지키는 큰나무가 되듯
나도 그대의 마음을 지키는
단 한사람이고 싶습니다.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