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늘 그렇듯,
잦은 부부싸움은 상처도 주지 못한다
온 종일 어두운 하늘 아래서
불안했던 이유였을까?
그는 나를 모른다.
늘 그렇듯,
부부싸움 뒤에는 바람이 분다
마음을 휑하니 뚫고는 다시 다독여야만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은 멀어지고,
지겨운 인내가 고집처럼 우뚝 섰다
늘 그렇듯,
우리는 서로를 버리지 않는다
한번쯤 저 단단한 대문을 박차고 나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이유.
그가 나를 모른 만큼,
나도 나를 모른다.
늘 그렇듯,
잊는 것 보다, 잊혀져 가는 것이 더 가엾다
첫 마음의 그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