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걸어서 당도한 나의 대지에
등짐을 지고온 물 한모금 흩뿌리고
살포시 밟아 다진다.
주문을 외듯이 흥얼거리는
엷은 노랫가락이
부는 바람에 뭍혀 사라진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대지는
오늘도 맑은 흙먼지로
저만큼의 고향을 느끼게 해준다.
입가에 번지는 미소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