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소리없이.. 서서히...
그리고.. 흔적없이 사라져 주기를
맘속으로 빌었다...
지금도.... 레온등 밑의 시커먼 그림자가
소리없이 울고 있다...
흐느낌 조차 흔들림이 없다..
막다른 골목의 정적은 나를 다시한번 울린다.
모든 고요함이 숨통을 막는다.
무서움과 공포가 엄습하지만
그 두려움조차 두려움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사뭇 재미있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재미는 더이상의
재미라고 이름지울 수 없다.
지워진 운명이라고 한탄해야 하는것인가?
이것이 인생의 선물로 자존심으로 포장을
해야 하는것인가?
그것을 해석나름이라고 얘기한다면
또 한번의 두려움으로 부터의 도피일까?
그래 모든것은 운명 지워 졌다고?
그래 모든 잘난 것들로 부터
그렇게 운명 지워 졌다고?
피를 부르는 나의 운명아
다리를 편히 뻗고 자는 나의 잔 멸치 들아
넓은 바다로 부디 넓게 넓게 뻗아 나가길
정막한 컴컴한 대양위에서 고요침묵과 함께
기도 드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