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고운 빛깔이
점점 지쳐가면
나는 떠날 채비를 한다.
올때는
내 마음 비우듯이 왔는데.
어스름한 이 시간이면
내마음은 채워져 간다.
언제나 벗삼았던
해질녁 산고을에는
오늘도 토실토실한
얼굴이 걸려들고
너와 이별할때면
나는 나의 둥지에 꿈을 튼다.
내일이면
또 내일이되면
언제나 만나는 해질녁이여!
그 수많은 시간만큼 유성의 꿈은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