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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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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쉬워었다면.


BY 정세은 2005-03-16

사는 것이 쉬워었다는 것을 알고 온 것이라면

사람으로 오지 않았으리라.

아예.

 

삶이 사람의 목숨에만 부여되는 것인가.

오늘같이 비가와도

차갑게 익어

타들어가는 새의 가슴은 어미다.

 

그래도 둥지를 그리워하며

떠난  자식의 뒷 모습에서

쉬운 삶을 꿈꾸었겠는가.

 

날마다 노을 먹으며 사는 나무가

그림자를 길게 뽑아낸다.

제일 많이

 

흩어지는 눈빛을 모은다

들으라

한 번의 날개의 떨림.

 

사는 것에 대한

간간한 생각을

짜지않게

녹여 볼 일이다.

 

비오는 날

날아다니는 날개처럼

 

쉽지 않게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