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젠 잠 안자고 모여들어 쑥덕이며 웅성대던
작고 작은 하얀 물방울 들...
다 걷우어진 대지를 적시며 땅바닥에 귀를 댄다 모두 베어지고 거두면서 파헤쳐진 검은 흙무덤 듬성듬성 짤려진체 뿌려진 볏집 덩어리 그런 모습의 대지는 이야기를 한다 지난 봄 농부가 뿌린 씨앗과 바람, 햇볕, 구름이 뿌리고간 크고 작은 빗방울 그리고 그 모든 씨앗 하나 하나 가슴에 안고 올해도 풍년으로 맞게된 사연 농사꾼 막내딸이 시집간지 5년만에 얻은 손주 이야기
하늘과 대지 드리우며
오늘은
지나가는 차안에서 새어나온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옛날 옛적 이야기로 ...
그렇게
검붉은 대지는 이야기를 쉬지않고...
물방울은 이미 하늘로 날아간지 한참인데 ...
그런
오늘 아침의 대지는
늘어진 할머니 젖가슴 처럼
여유롭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