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가을에도
서른살 가을에도
가을은 언제나
그렇게 내게 왔는데
지금에 이 가을은
나를 왜 이렇게 허무하게
만드는 걸까
외로움의 덧이라도
덮어쓴양
텅비어버린 이가슴을
채울길이 없네
낙옆 구르는 소리도
기러기떼 날아가는
모습도
그져 허무하고 쓸쓸할뿐
정령 이가을은
누구를 위한 가을 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