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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옥


BY 미어캣 2004-10-22

부끄러운 마음 결국
밖으로 삐져 나와
발그레이 빛나는 낯빛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 받아
가을 바람에
화끈거리는 마음 식히려
나섰더니

그만
속내의 빛이 겉으로 삐져나와버렸네.

들켜버린
이 새색시 같은 마음이
짙어 붉어라, 짙어 붉어
어이할까나

이마음은 이토록 불에 타
붉어
겉으로 드러나는데

가을은 깊어만 가고
뜨거운 사랑 부었던
그는
이미 뒤안길로 사라졌으니

진작
애타는 이 마음으로
떠나는 걸음 잡아나 볼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