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추억
추석날 이른 아침
설핏 잠결인 듯 꿈결인 듯
받은 한통의 전화...
차문이 열려있고 실내등이 켜져있다.......
설마
아무일 아니길 아무일 없었길 소원하며
차문을 열어보는 순간.
추억 가득 담긴 소중한 앨범 날아가고
통장. 서류. 돈...다 날아가버리고..
다른건 그렇다 하더라도...
믿기지 않는 현실에서 망연자실..
경찰이 오고 가고
하필 도둑님들에겐 필요도 없을 내 추억을..
아니다 생각되었거든
그저 거기다 두면 될 것을
아련히 그저 또 묵묵히 찢겨져 어딘가에 버리어졌을 내 소중한 추억
낯선 사람들의 무거운 발길에 채이고 채여 찢겨져 나갈 내 기억들
다 잃어도 그저 그러려니 하겠거니
........
소용됨이 아니거든 지금 이라도 올거라 믿는
이 어리석음을...
두통약 한알 먹고 ,
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