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려나가는 손톱...
고른 숨소리...
아우성쳐대는 수많은 언어들...
자정을 휠씬 넘겨버린 새벽이
부르르...온몸을 털고 있다.
받은 기침 소리에
방안의 고요가 와르르 무너지며
허름한 아침이 초라히 열리고 있다.
'지금쯤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수많은 상념들이 뺴곡히 머리속에 꽂히고,
화장실 가득 매케한 연기속에
내 존재는 희미하게 사라져 간다.
이제 조금 있으면
저 문을 열고 나서야 비로서
너의 얼굴을 볼수 있으리라...
더디 움직이는 초침이 밉다.
더디 밝아오는 여명이 밉다.
내 마음은 벌써 해를 이고 있건만...
너에게로 가는 아침은
나에게로 오는 아침은
여전히 먼 거리에 서 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