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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장의 쓸쓸한 뒷모습


BY 아기천사 2004-08-24

 

하늘도 드넓고 구름한점 없이

푸른던 날!

 

향긋한 가을 내음과

신선한 바람의

부름에 어느 한적한 공원을 찾았다.

 

쾌청한 바람소리와 아무런

티없이 노는 어린아이들의 귀여운

 손놀림과 아장아장 잘도걷는

 우리 어린 천사들의 귀여운 함성소리에

 넋을 잃고 있었다.

 

아뿔싸!  어디서 들리는 어둠의 검은  그림자!

하늘 우거진 푸르른 소나무 밑에

작은 돗자리 깔고

 

의연하게 술한잔에 안주하나 !

갖은 풍파에 한시름 넋을 잃고 먼산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의 쓸쓸한  가장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깨에는 전혀 흩트러짐이 없었다.

 

무슨 생각하는걸까?

가만히 지켜다보았다.

온갖 세상 시름에 지친 우리네 가장들의

 삶의 무게 만큼이나  낮빛이  어두워보였다.

 

이미 온갖 풍파에 흩어져사는

가족들에대한  그리움이었을까?

 

아니면 세상에 대한 온갖 원망과 배신에

 몸서리 치고 있는걸까?

 

아니면 굳건히 일어서리라는 재기의

몸부림이었을까?

 

 

흩트러지지 않은 작은 어깨의

울부짖음을  들었다 !

 

 다짐하리라!  저 넓은 세상으로

다시 돌아 가리라는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