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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1

남편을 사랑합니다


BY 친구 2004-08-08

남편을 사랑 합니다.
참 긴 시간이 걸려서 이제 남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내 껍데기만 바라보다 지쳐
오히려 껍데기에 익숙해진 버린 남편 입니다.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이제 남편을 정말로 사랑하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행복해서 눈물이 납니다.
사랑받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너무도 무거운 짐 이었는데
드디어 내려놓았습니다.
많이 빚 진 기분이었는데
빚이 탕감 된 것 같습니다.
내 가슴에 샘 하나가 생겼나 봅니다.
퍼내도 퍼내도
자꾸만 차올라 목이 메입니다.
참 이쁜사람을 내가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사랑 할 만 해서 사랑하는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닌 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남편을 사랑합니다.
큰소리로 외치고 싶습니다.
내가 이제 철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