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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4

49살에


BY 김남순 2004-07-30

49살에

아내와 아들을

적막한 이세상에

홀로 남겨두고 간 당신

 

운명을 하리라는

의식이 있던 짧은  찰나에

당신의 의식은 몸부림 쳤었나요

 

사랑했던

당신의 아들

이제 14살 이므로

두고 갈수 없다고

몸부림 쳤었나요

 

잔소리꾼 아내를

홀로 두고 갈수없음에

마음이 서러워 몸부림치며

그 멀고 먼길을 선택했나요

 

당신이 마시던 커피잔만이

집안에 덩그마니...

남기지 말고

다 마시고 갔더라면

 

어쩌면 당신은

우리곁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운 후회...

 

당신을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착하고

모든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던 당신

 

당신의 목소리와 얼굴모습이

안타까운 한숨에 섞이어

가슴에 돌이 되어

박혀 있습니다

 

내 육신은

언제쯤 당신 곁으로 갈까요

당신의 환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언제나 착했던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