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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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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BY 마가렛 2019-07-21

포도송이 주렁주렁
오늘은 너에게 포도열매라고
불러주고 싶다.
탱글탱글 탐스럽게 열린 열매에
가던 손 멈짓하며
가만히 시선을 주고 받는다.

담쟁이 열매도
살포시 고개 내민다.
너는 숨어 있었구나
오가던 길
오늘 너를 발견해서
기분 좋은 날

비는 후두둑 후두둑
멈짓 멈짓
반복하며 되돌이표
노래를 부른다.
열매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