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옷고름에
젖꼭지같은
탱탱함과
부드러운 선에
촉촉한 살결...
가섬 져미며
기다리고 기다리다
오늘
옷깃을
푸는구나.
길쌈질 하다
남루한 옷차림의로,
버선 두컬레
명주 저고리 한벌을
삼베 보자기에
곱게 곱게
묶어놓고
님 오시는길 마중나가
홀 어머니 뒤로두고
굽이굽이 산길을
그림자만
제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