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가슴의 불꽃이 시들어 매케한 연기만 미련의 냄새를 피울때
어깨를 늘어뜨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너를 불러 세우지 못하고
그냥 하늘만 쳐다보며 꽃별을 딸 수 없어 안타깝게 지켜보기만 하던 나를
비오는 날 목련이 떨어지는걸 보며 너를 생각하겠다던 너의 그 눈망울
또 봄이 또 오는구나 현아! 그리고 망부의 혼같이 기다림의 등불을 들고선
소복녀의 그리움 같은 네가 피어나는구나 지는구나 외로운 담장을 넘어
오는 봄 길목에 서서 다른 꽃을 피워도 염려없다며 손수건을 흔들고 선
순백의 목련아! 너의 이름은 아마도 외로움이었나보다. 목련 목련 백목련
외로울수록 고와지는 너! 비오는 날 꽃잎 떨리면 너를 위한 기도를 또 올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