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세상이 다 떠나가고
사람이 사람이 모두 돌아서
기억도 추억도 멀어진
피멍든 광야 내려쬐는 땡볕속에
홀로 터벅터벅 걸으며
내가 어찌 이렇게 되었나
내 인생이 이토록 망가지다니
하늘을 보아도 땅을 보아도
싹하나 돋아날 틈없이 메마른
길도 걸음도 방향도 알 수 없는
고독속에 홀로 팽개쳐진 빈들에
기진맥진 눈동자 촛점 잃을때
나를 살려 주세요 물을 주세요
한번만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이런 어려움속에 다가오는 얼굴이 있었나요
혹 손을 잡아주던 마지막 손길이 있었나요
진실은 어려움 속에서 측정되는 것이랍니다
허름한 옷을 입고 깡통을 옆에차고
가장 어려운 모습으로 내 모든 삶의
진실을 측정해 보시렵니까 새로운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