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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신랑


BY Gallmok 2004-03-26

오래 살다보니

그이의 내장이 다 보인다

요기를 건드리면 아파하고

조기를 누르면 좋아하고

아직도 어린애 같은 신랑을 난

유리 신랑이라고 부른다

 

깨질것 같아 조심조심

긁힐것 같아 조심조심

닦아주고 감싸주고

비오는날 눈오는 날

불어서 호호 불어서

말갛게 닦아주자 유리 신랑

 

바람도 막아주고

먼지도 막아주고

따뜻하게 산뜻하게

햇살도 받아주고

든든하게 지키는 이

유리신랑 늘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