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다보니
그이의 내장이 다 보인다
요기를 건드리면 아파하고
조기를 누르면 좋아하고
아직도 어린애 같은 신랑을 난
유리 신랑이라고 부른다
깨질것 같아 조심조심
긁힐것 같아 조심조심
닦아주고 감싸주고
비오는날 눈오는 날
불어서 호호 불어서
말갛게 닦아주자 유리 신랑
바람도 막아주고
먼지도 막아주고
따뜻하게 산뜻하게
햇살도 받아주고
든든하게 지키는 이
유리신랑 늘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