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두지 않았는데
난 왜 이렇게 갇혀 있는걸까
송곳머리 박을 땅한평 없어도
세상을 덮을 너른 하늘이 있건만
아무도 날 쫒아오지 않는데
난 왜 이렇게 허둥대는걸까
이러지 말자 이러지말자 오늘부터는
가슴에 느긋한 깃발을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