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는 몸속으로 삽시간에 퍼져 입김을 토하게했다
한손엔 음식물 쓰레기
다른 한손엔 1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삐져나온 쓰레기, 고개를 계속 쳐밀어 넣어도
볼록, 쑥 올라오는 모양새가
거슬린다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쓰레기 통에 주루룩 부어넣는다
술먹다 기어나오는 음식물마냥 쓰레기는 쏟아진다
비닐을 돌돌 말아 한쪽 손 쓰레기 봉투에 간신히 끼어넣고
전용 통에 휙 던져 넣는다
또
하루를
던져 넣는다
마지막으로 하늘 한 번 쳐다본다
어
둡다.
달도 ,별도 없이 .
하늘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