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삶의 무게가 버거웠다고 말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다 저녁에
피곤한 눈을 꿈벅거리고 고개를 떨군다.
어깨도 빌려주고 싶고...
몸을 녹일 따뜻한 화롯가로 이끌고 싶지만
움직일 수 없는 꽃사슬에 갇힌
과거와 지금을 내려 놓을 수 없다한다.
졸리운듯한 포근한 눈빛으로라도
모서리를 깍아 볼밖에...
봄기운의 고운 햇살 한쪽에 불러 모아
쉬라 할밖에...
밤사이 비에 봄가뭄의 먼지를 씻기운
털 보송보송한 목련의 움을 보며
힘을 얻으라 할밖에..
그리고 지금이 출발을 다시 하는
순간이라고 다짐하며 적당히 소곤거린다.
봄은 또 저 빗속으로 오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