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나를 위하라
언제나 짧게 깍인 손톱
꾸미지 않는 손
나물을 무치고 걸레를 빨고
아이를 키우고 그렇게
세월이 쌓여가는
그 손
남편의 밥을 먼저 담고
아이의 옷가지를 먼저 챙기고
그렇게 바쁘다
나를 위하여
너는 무엇을 하는가
손.
이제는 움직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