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지가
하얀 눈꽃이불을 덮은,
그 위로
둥굴게 떠오르는 달빛은
차갑고도 포근하다.
고단하고 지친 삶.
어려워진 사랑과 배려.
참 인지 거짓 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우정들.
부드럽고 은은한 달빛을
내 가슴에 안는다.
아마도
눈물 겹게 위로 받고 싶었겠지.......
이천사년 이월사일.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