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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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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열나흩날


BY 정금자 2004-02-09

온천지가

하얀 눈꽃이불을  덮은,

 

그 위로

둥굴게 떠오르는 달빛은

차갑고도 포근하다.

 

 

고단하고 지친 삶.

어려워진 사랑과 배려.

참 인지 거짓 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우정들.

 

 

부드럽고 은은한 달빛을

내 가슴에 안는다.

 

아마도

눈물 겹게 위로 받고 싶었겠지.......

 

 

 

 

 

이천사년 이월사일.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