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안경을 타고
정류장에 앉았다
열다섯 소년의 찡그린 시선
기다림의 너울 속
아침이 울렁거린다
파란 희망이 지나 간다
붉은 분노가 스친다
흐릿한 체념이 자리 하자
헐떡거리는 버스
희미한 차선위에 멈춘다
보내고 맞이 했다
엇갈림의 춤 사위
알 수 없는 꿈 탓에
여민 입술 지긋이 깨물어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살아가는 날의 아름다운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