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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독백


BY moklyun 2004-01-17

      어리석은 독백 글, 몽련 최순옥 또렷한 자국도 없는 자취를 헤아려 보는 것과 잡초마저 드문 황량한 내 텃밭을 들여다보는 것은 고통이다 질긴 생명 줄에 매달려 세상이 돌리는 대로 회전하다 보니 이제, 남은 것은 극심한 빈혈 뿐이다 놓칠 것 같은 초조와 놓치는 순간 대기권 밖으로 튕겨져 썩지도 못 하고 우주를 떠돌 것 같은 불안에 심장은 무리한 펌프질로 터질 것 같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尺) 너와 나를 가르는 자(尺) 우열을 가리는 자(尺) 사람들은 기형의 잣대를 들고 설친다 세상은 그러하다고 산다는 것은 다 이러하다고 생명 줄 꼭 붙들고 열심히 돌자고 아아, 그래도 너무 어지러운 날이면, 이렇게 독백을 하고 싶다 200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