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같은 시로
꽃씨 맺지 못 할 그리움
꽃을 피웁니다.
단발머리 소녀였을 때
그와의 짧은 인연으로
십 오 년 세월
간절한 보고픔을 안고 살았습니다.
가슴에 담아 두었던 보고픔
모두 다 풀기 위해
내 생애
가장 큰 용기를 내어
그의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짧은 행복...
거역 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우리는 또 다시 이별을 했습니다.
보고픔은
그리움으로
서리서리 넝쿨 뻗어
시린 가슴을 가득 메웠습니다.
더 이상
가슴에 담아두기엔
너무도 커져 버린
그리움.
서려 놓았던
그와의 인연
소설 같은 시로
꽃씨 맺지 못 할 그리움
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