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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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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간다 지리산 간다.


BY 마야 2004-01-04

산에 간다.

지리산간다.

병신 둘이서 지리산 간다.

나는 눈 두 알만 달랑 달고,

새들이 노래하는 소히 보러 간다.

 

너는 한 다리 질질끌며.

그래도 몸뚱이 꼿꼿이 천왕봉에 세우고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알려고 간다.

 

산에는 별 만큼 많은

이름 모를 풀 꽃들이 있고,

산에는 아주 이쁜 아가씨 하나가

대금도 불어준다.

산에는 아주 마음씨 좋은

털보 아저씨가 고함도 쳐주고,

산에는 내 어린 시절

그림자도

따라온다.

 

산에간다.

지리산간다.

아버지 불호령지우려 지리산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