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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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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여 있는 나무


BY moklyun 2003-12-27

    
    깨여 있는 나무
    

    글,몽련 최 순옥

    12월의
    냉랭한 성깔에
    숨 죽여 누운 산
    인색한 겨울 해
    궂은 심사 따위엔
    개의치 않고
    나무는 잠들지 않는다

    떨어져 나간
    제 살점
    세월로 삭아져
    한 줌 흙에서 먼지로-
    본다
    이 겨울도

    나무는
    알몸 마디마다
    감추어 둔 눈, 부릅뜨고
    제 살점, 사라짐을 지켜 본다
    언제나 깨여 선 채로-
    2003, 12, 27
    흐르는 음악은 Patrick Moraz의 Karu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