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이라도

당신의 강에 흐르고 싶어요

세상에 맨처음 나온

고고한 물로 

당신의 목을 적시우고 싶습니다

흠없고 티하나 섞이지 않은
순전한 물로

당신의 손을 씻게하고 싶습니다

바람한점 스치지 않은

해맑은 물로
당신의 얼굴을 보듬고 싶습니다.

구름도 쳐다보지 않은

흠없는 물로
당신의 치아를 가시게 하고 싶습니다

그림자하나 스치지 않은

영롱한 물로
당신의 가슴을 적시고 십습니다

어림없는 제가

물방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피속에 섞여 돌고 싶어요

당신의 구석구석 힘든

피곤의 흔적들을 다 지우고

하얗게 웃는 신령의 나라를 세우고 싶어요

한번만이라도

당신의 가슴에 뜨거움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