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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3

나랑 함께 살고 싶었던 남자는..


BY 올리브 2003-10-27

내 삐쩍 마른 다리를 보고도

길고 늘씬하고 이쁘다고

씽긋 웃어주던 남자.

 

내가 좋아한다는

노래를 기억하고

맘 아리게 불러주던 남자.

 

손 잡고 걸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가슴 쿵 하는 소리땜에

힘들다던 남자.

 

유난스레 옷을 얇게 입고

오돌오돌 떨고 있는 나한테

많이 춥냐고

날 들여다 보던 남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에

보고싶어서

전화 했었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쏟아내던 남자.

 

이 담에 나 다시 태어나서

나랑 함께 살고 싶었던 남자입니다..